*서술에 앞서, 이 글은 의료적 금융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검사 리뷰임을 알려드립니다. 수압주의 구절 주의 비문 많은 맞춤법 오타 가능성 있음 어쨌든
제 나이 스물세 살, 어느새 몸 이곳저곳이 삐걱거려 더는 건강검진을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이번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해 모은 돈을 종합검진에 투자해 봤어요. 그런데 건강검진을 예약하면서 어쩌다 보니 수면다원검사의 존재를 알게 됐고, 평소 수면 때문에 많은 고민과 문제가 있었던 저여서 혹시나 해서 검사를 신청해 봤습니다.
사실 수면다원검사를 처음 찾았을 때는 머리에 전극을 가득 달고 있는 모습이 마치 전극 1개당 100만원씩으로 100만원은 훌쩍 넘어 보여 실제로도 그 정도 비용이 들었지만 과거와 달리 현재는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검사비용은 15만원도 안 됩니다. 제가 정말 조금만 비쌌더라면 제 돈의 내산검사를 해야해서 안 받았을 텐데 다행히 10만원대여서 마음의 부담이 좀 줄었나 봅니다. 기면증이나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불면증 등의 수면 질환이 의심되는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 보세요. 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의식주가 아니라 잠(?)식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눈감고 검사받았고 실제로도 지금 만족하고 있습니다.(웃음)
다만 기면증 과수면증의 경우 낮에도 졸음이 찾아오는 질병이기 때문에 수면 다원 검사뿐만 아니라 '입면 잠복기 검사'(혹은 낮에 수면 잠복기 검사)라는 것도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 입면잠복기반회복검사(이름이 너무 길다...) 건강보험적용안되...영역이다보니 저는 65만원을 지불했습니다만... 이런 고액의 검사를 어떻게 받나 싶으실지 모르겠지만, 또 이 부분은 의료실손보험(실비보험) 적용이 되면 70%에서 90%까지 보상이 되고, 저는 총 검사비용 한 77만원을 지불하고 나중에 62만원 정도 지원 받아서 총 15만원 정도 밖에 안 냈어요!(수면다원검사→건강보험+실비보험 실비보험 적용)
출처 : 코스립 수면의원의 홈페이지 "저는 뭐... 항상 졸리는 게 기본이라 체크해도 10점은 넘었어요.
그렇게 설문지를 다 작성하면 그걸 가지고 의사와 잠깐 이야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사실 나는 기면증의 증상 중 졸음 이외에 어떤 증상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솔직히 검사를 받으러 가도 계속 반신반의했고, 상담할 때도 좀 엉거주춤했어??그 말을 하다가 제가 시험 볼 때 졸아서 시험을 망쳤다는 말을 했더니 그건 좀 문제가 되는 행동이 옳다고 하더군요.wwwwwww...그리고 기면증 검사를 받기 전에 진단 기준을 알아보았는데 검사를 해도 그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되면 과다수면증으로 진단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끝나고 결과를 봐야 안다고조금말하는것은내가아프고싶어서안달파하는사람처럼보일수있지만학창시절잠에빠진나에게문제가있는지를알아내는것이굉장히중요했습니다.만약 제 몸에 문제가 없는데 그렇게 잤다면 제 의지에 문제가 있었던 거겠죠 노력으로 해결되는 부분인지 아닌지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발언이었습니다
모든내용을설명받고제검사실을안내받기전까지잠시소파에앉아휴대폰을하다가7시?쯤검사실로이동을했습니다. 검사실이 그냥 같은 병원의 같은 복도에 끼워져 있는 것입니다. 저는 혹시 긴장해서 잠을 못 잘까봐 낮잠도 참고 일부러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제 애착인형인 거북이도 데려왔습니다.
방은 이만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느낌! 거부는 귀여워
제 몸이 너무 건강해서 입원이라는 걸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환자복을 입고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왼쪽은 병원 샤워실을 보시고 수면다원검사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씻으시고 다시!!설문지를 쓰고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수면다원검사는 뭐... 제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아래 사진이 더 간략하게 설명하네요근데 위에 기술할 때 기면증은 낮에도 잠이 드는 병이라고 쓰고 왜 밤에 하는 수면다원검사를 해?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구강검사를 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전야 충분히 수면을 취했다'와 '수면패턴에 방해가 되는 다른 요인은 없다' 두 가지가 어느 정도 충족되어야 검사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 잠금 검사는 나중에 조금 더 말씀드리겠지만, 5회 측정했을 경우 기면증 환자는 평균적으로 입으면 8분 이내라는 진단 기준이 있는데, 만약 전날에 충분한 잠을 자지 않고 입 잠금 검사를 하면 평소와 달리 아주 빨리 잘 수 있겠죠? 그래서 전날부터 병원에서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고 낮에 졸리면 안 될 정도로 자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만약 코골이나 하지 불안 증상,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고 해도 충분히 수면의 질이 낮고, 낮에도 졸릴 수 있으므로 수면 상태를 관측하여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수면 주기가 비정상적이며, 수면 전후에 환각 증상이 나타나거나 수면 중 가위에 눌리는 것도 함께 확인합니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수면다원검사 [polysomnography] 서울대병원 의학정보 서울대병원 그림만 봐도 굉장히 불편해 보여요 저걸 다 발라도 화장실 갈 수 있다고 하시는데 맞아요.갈 수 있어요. 근데 정말 강아지의 불편함. 밑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굴 끈적끈적, 허리에도 벨트를 여러 개 하고 이거를 제 몸에 붙여서 제가 어깨에 메고 있는 그 가방 같은 곳에 연결해 주셨어요 다음날 오후까지 계속 그거 차고 있었는데 화장실에 갈 때마다 로비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쳐서 좀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누가 봐도 불편할 것 같은... 그 전극 때문에 진심으로 세수도 할 수 없고, 치아도 굉장히 조심했습니다.
그렇게 머리 뒤에도 발랐는데 나중에 다 떼니까 오른쪽처럼 굳은 석고?같은 것이 남아서 집에 가기 전에 머리를 감고 돌아가야 합니다. 어쨌든 전극 부착까지 끝나면 이제 정말 잘하는 일만 남았으므로 아이패드로 게임을 조금씩 하고 이북 리더로 책을 조금씩 보내며 10시 소등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몸은 피곤한데 잠을 못 잘 것 같아 걱정이 되었는데 병실 안내문에 정말 잠을 전혀 못 자는 극단적인 상황입니다.
10시 반에야 전자기기를 다 끄고 CDTV와 마이크를 켜고 불을 껐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상하게 바로 잤나 봐요. 그냥 원래는 전자 자면 거의 절대 안 일어나고 설령 알람 때문에 깼어도 다시 자는데 여긴 집이 아니라 낯선 곳이라 그런지 중간에 몇 번 일어나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ㅠ 한 두세 번 정도는 수면기사님이 들어오셔서 깼어요. 검사 전 블로그 소감을 찾았을 때 중간에 기기가 이상해지고 연결이 안 되면 접속하러 온다는 얘기를 봤는데 제가 뒤척여서 그랬죠. 마지막에 수면기사님이 들어오셨을 때는 선잠 상태여서 잠에서 깨서 몇 시냐고 물어보니까 새벽 3시라고... 음... 잠 다 깬 것 같은데 기사님이 나가시고 나서 눈을 감고 자려고 노력하셨더니 (무리하게 자려고 노력하시는 건 정말 제 인생에 몇 번이나 없으신 것 같아요) 여기서 주의사항 안내할 때 안 자도 눈 안 뜨고 자야 된다고 하셨는데 눈을 꼭 감고 있으면 잠이 들더라고요.
아침 점심~ 배가 안 고파서 그런지 TT 별로 맛있다는 느낌은 안 받았어요 일어나서는 수면기사님이 잘 주무셨는지 꿈은 꿨는지 물어보시고 아침 먹고 나서 바로 입막음 검사에 돌입했습니다 근데 나 아침을 계속 안 주니까... 제가 원래 안 주는 줄 알고 외로웠는데 다른 수면기사가 설문조사를 하러 들어와서 아침 먹었느냐고 물어서 안 먹었다고 했더니 그제야 제 아침을 받아먹었어요.혹시 검사 받으실 분 있으면.. 필요한 거 있을 때 바로 말씀해주세요!! 비싼 돈 주고 검사 받으시거든요. 어쨌든 아침 먹고 7시 반쯤 다시 소등한다고 안내받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5시 반에 일어나서 7시 반에 다시 못 잘 것 같아서 일부러 공부할 책 가지고 갔어요 공부하면 졸리니까 포항항
여기서 잠깐 제가 받은 입면 잠복 기반 검사를 소개하자면 아래 사진에 제대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출처 : 대한수면학회 홈페이지 <http://www.sleepmed.or.kr/content/info밤에 간 수면 다원 검사"는 나르콜렙시만 아니라 다양한 수면 관련 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했다면 이 입면 잠복기 기반 검사(MSLT)은 거의 나르콜렙시와 과다 수면증만 확인하기 위한 검사라고 생각하세요. 이 때는 수면 다원 검사 때 착용한 벨트와 마이크, 산소 포화도 감지 장치, 코 호스 같은 것은 모두 비우고 전극만 남기고 검사합시다. 이 검사에서 5회 평균 입면 시간이 8분 이내, 렘 수면이 2번 이상 있으면 나르콜렙시다고 진단됩니다. 마음에 병원에 가기 전에 갔었는데 솔직히 조건이 너무 부담이었습니다. 아무리 내가 머리를 하면 자려고 해도, 잘 자고 일어난 날에 이렇게 반복 8분 이내에 잠이 옵니까...?라고 생각- 저는 기면증은 아닌 것 같고. - 제가 정말 기면증 진단을 받고 싶어서 이상해져서 억지로 8분 안에 자더라도 강제로 기면증을 만들 수는 없겠죠? 뇌파 조절만 되면 연구실 직행이네요. 이렇게 제가 확실히 만들 수 없는 검사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재검사를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 - 어떤 결과가 나와서요.
저의 검사 스케줄은 <7시 반 취침→20분 취침→9시 반 취침→20분 자고 일어나→11시 반 취침→20분 자고 일어나→점심→1시 반 취침→20분 자고 일어나→3시 반 취침→20분 자고 일어나기>였습니다.20-30분 자고, 1시간 반 깨어있고, 다시 자고, 이걸 5번 반복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스케줄이었죠.솔직히 이 당시의 저는 밤에 자려고 누워서도 5~6시간을 잠을 못 자는 불면증 같은 증상으로 8분이 아니라 20분을 줘도 잠이 안 오는 줄 알았어요 하, 너무 매워. 심지어 전날 푹 잤는데 어떻게 자는지 당황했는데 수면기사님이 잠이 안 와도 눈 감고 있으라고 하셔서 네, 조용히 누웠어요^ _ TT
검사가 시작되어 7시 반에 소등했습니다만, 다시 전자기기의 전원을 끄고 누웠더니 이번에는 특이한 졸음의 정도를 나타내는 표를 보이며 얼마나 졸린지를 물었습니다. 입면 잠복기 기반 검사를 할 때는 5번 모두 잠들기 전 졸음의 정도를 물었고, 깨고 나서는 잤는지 꿈을 꿨는지 물었습니다. 졸음정도표에는완전히건강한1에서반정도자고있는7까지있었지만,저는계속2에서4사이여서누울때까지그렇게졸린편은아니었습니다. 그래도 5번이나 잔 것 같아서 잤냐는 질문에는 잤다고 대답했고 꿈을 꿨냐는 질문에는 원래 꿈을 잘 안 꾸고 꿔도 내용을 잘 못 외워서 계속 아니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요흐흐흐 근데 정말 계속 자고 하니까 너무 심심해서 핸드폰을 하려면 1시간 반마다 꺼야 되니까 귀찮아서 대충 이북 리더로 책 읽고 재미없는 학교 공부하면서 적당히 시간을 때웠어요 이상하게 재밌는 영상을 보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제가 행동을 했습니다.
검사 끝나고 4시 였는데 검사 분석도 해야하고 의사선생님과 상담도 해야하고 저 머리도 감아야하니까 5시쯤에 나오라고 해서 머리도 다 감고 짐도 싸고 방에서 얌전히 기다렸다가 나갔어요.(웃음) 이건 마치 무슨 무슨 TV같은 호캉스같은 느낌이었나..(웃음) 홍캉스하고 와서 감상을 써야하는데 귀찮아서 못썼던 것 같아요.핸드폰에 타임랩스 영상이 가득...
아무튼 5시가 돼서 설레는 마음으로 의사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과연 잠만 보였는지 아니면 아팠는지 밝혀진 긴장감 넘치는 순간....!!!! 아래 사진은 설명들으시면서 받으신 제 수면기록지인데 말로 쓸까 하다가 그냥 사진이 직관적이라서 넣으셨어요용 개인정보는 다 지웠으니 괜찮겠죠 뭐